자회사인 슈가버블·카펨도 매각진행중...쪼개팔기 및 비용절감 돌입
해마로푸드서비스 "해외 사업 재정비 중…동남아 공략 계획" 사모펀드 경영을 통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겠다던 맘스터치가 해외 자회사 2곳을 청산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베트남과 미국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회장은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지금의 성공을 넘어 앞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성묵 대표 등 케이엘앤파트너스 측 인사 4명은 지난 1월 31일 해마로푸드서비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사흘 만인 지난달 3일 열린 이사회에서 해외 자회사 2곳을 청산하기로 했다.
사업 정리가 결정된 베트남과 미국은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하며 공을 들였던 지역이다.
이로써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해외사업 지역은 베트남, 대만, 미국, 싱가포르 등 4곳에서 대만과 싱가포르 2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대만에서 지분 40%를 출자해 현지 업체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기업이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현지 업체가 비용 대부분을 부담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현지 업체의 영업망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직접 진출에 비해 수익은 적게 얻게 된다. 현지 업체의 사정에 따라 사업이 좌지우지된다는 단점도 있다.
일례로 설빙의 일본 파트너사는 올해 초 파산을 이유로 갑작스레 폐점을 선언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해외 법인 청산에 대해 "해외 사업 재정비 차원"이라며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해외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해외 사업에 난항을 겪어 왔다. 2004년 중국에 진출했으나 1년 만인 2005년 현지 법인을 철수시켰다.
베트남 법인은 2015년 설립 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5년간 누적 순손실이 약 17억 원 규모다. 미국 법인 역시 2017년 설립 후 3년간 누적 순손실이 약 10억 원 규모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9월 필리핀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해 중으로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업체 CEO가 지난해 11월 농구를 하던 중 쓰러져 사망하며 1호점 오픈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국내 자회사인 슈가버블 매각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국내 자회사인 카펨도 청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한 사모펀드가 일단 비용 줄이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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