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n번방' 터졌다…회원 1천만명 넘어

장한별 기자 / 2020-03-29 11:37:10
성착취물 사이트 서버 한국과 미국에 있다는 주장도 중국에서도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가 잇따라 적발돼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가장 큰 사이트 두 곳의 회원 수를 합치면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 등은 당국이 최근 신경보와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아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야먀오(芽苗·새싹)과 츠위안(次元·차원) 등을 적발해 폐쇄 조치하고 사이트 운영자 추적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경망 등 중국 매체가 중국판 'n번방' 사건을 보도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야마오의 회원 수는 860만 명이 넘고 츠위안 가입자도 256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츠위안은 3~4분에 1명씩 회원 수가 늘어날 정도로 확산세가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는 이번 사건을 중국판 'n번방' 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한국의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사이트들은 대체로 비슷한 수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포인트를 충전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내려받는다. 한 사이트는 128~238위안(약 2만2000~4만 원)의 입장료를 받았고, 등급제로 운영됐다. 어떤 사이트에선 성착취물 링크를 클릭하거나 공유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모집해왔을 때도 포인트를 지급했다. 신경보는 "많은 이용자들이 아동 성착취물을 퍼뜨려 돈을 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 사이트의 서버는 중국 밖에 있어 신고로 폐쇄되면 인터넷 주소를 바꾸는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우리나라와 미국에 서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성착취물 사이트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자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 당국은 중국 내 사이트 관련자 등을 엄히 처벌할 방침이다. 다만 사이트 운영자 외에 가입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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