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ODM 시장 전년比 18%↑…삼성·LG 주문량 늘어

임민철 / 2020-03-25 17:22:32
'설계·제조 동시 아웃소싱' 유행…설계 위탁 수요 줄어 스마트폰 설계와 제조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같은 기업의 스마트폰 위탁 설계·제조 주문량 증가가 세계 스마트폰 ODM 시장 규모 성장 배경으로 꼽혔다.

올해는 ODM 업체들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불황을 겪을 전망이다.

▲ 2019년 세계 스마트폰 ODM,IDH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 그래프가 25일 공개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흐름을 짚은 2019년 세계 스마트폰 ODM 및 '독립 설계전문 업체(IDH)' 시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작년 IDH 방식과 ODM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 증가했다.

특히 ODM 시장이 전년대비 18% 늘어났다. 주로 삼성, LG, 샤오미, 리얼미, 오포 등 제조사의 주문이 늘어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품 설계만 위탁 수행하는 IDH 시장은 전년대비 8% 줄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제품 설계와 제조를 동시에 아웃소싱하는 움직임이 지속돼, 스마트폰 ODM·IDH 전체 시장에서 ODM 비중이 커진 것이다.

IDH, ODM 물량 주문을 받는 주요 업체로 윙테크(Wingtech), 화친(Huaqin), 롱치어(Longcheer), 세 곳이 꼽혔다. 이들이 전체 시장에서 68% 물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윙테크는 지난해 삼성 등의 ODM 물량을 수주하면서 화친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면서 ODM 업체들이 IoT 부문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홈, 태블릿, PC,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 IoT 기기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올해 중국 ODM 업체들의 핵심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ODM 업체들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며 "(ODM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던 삼성의 전략과 상반기 A시리즈 출시 일정에 일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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