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열릴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 측이 조현아 '3자 연합'과의 의결권 유효 지분 대결에서 우세를 점했는데도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계속 매입하고 있어 주총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산하 투자목적회사와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한진칼 주식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가장 최근 공시일과 비교하면 KCGI 측은 3만5000주(지분율 0.06%),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115만4000주(1.95%)를 각각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KCGI와 반도건설의 지분율은 각각 18.74%, 16.90%로 상승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의 지분을 합치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총 42.13%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의결권이 없는 지분까지 포함하면 약 41.4%로 추산된다. 조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꼽히는 델타항공은 지난 9일 한진칼 주식 54만6575주(지분율 0.92%)를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14.9%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최남곤 연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총도 중요하지만 '조원태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3자 연합 측 모두 주식을 추가로 매수를 했기 때문에 다음 주총이 키(key)가 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전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면서 "장기전은 임시총회일 수도 있고 내년 총회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과 관련 3자 연합측이 법원에 요청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 참여 목적을 제때 공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반도건설 지분 중 3.2%는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게 됐고, 3자 연합이 보유한 의결권 유효 지분은 31.98%에서 28.78%로 내려앉았다.
조원태 회장 측이 보유한 의결권 유효 지분은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 등 약 37.49%로 집계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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