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말했다. 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당장의 위기 극복과 병행해 미래사업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공급 과잉 및 패널 가격 하락 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화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아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 QD를 이용해 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차세대 기술은 OLED에 QD를 적용한 것으로, LCD에 QD를 적용한 'QLED' 디스플레이와는 근본이 다르다. 삼성 측은 QD 디스플레이를 "유연한 구조로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라 설명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이어 TV 등에 쓰이는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디스플레이 분야별 제품의 주력 기술을 OLED로 전환하기로 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작년 8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을 논의하고, 작년 9월 출시를 앞뒀던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OLED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 보며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0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존 LCD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R&D 및 설비투자 계획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라인을 개조한 'Q1 라인'을 내년부터 가동해 65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기술은 수년 전부터 LCD에서 OLED로 전환돼 있었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은 LCD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상태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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