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안정대책…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25% 확대

강혜영 / 2020-03-18 09:22:33
19일부터 시행…국내은행 50%·외은지점 250%
홍남기 "스와프시장의 불안 확산 막기위한 선제조치"
은행 외화 자금 공급 여력 확대
정부가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다.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확대된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며 "외환스와프시장의 외화 유동성 관련 국지적 불안이 전체 금융 기관의 외화 유동성 상황과 금융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포지션은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값으로,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입과 단기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2010년 10월부터 선물환 포지션의 자기자본 대비 상한을 설정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5원 오른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내 외화유동성 점검 결과 국내은행 외화LCR(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이 2월 말 128.3%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국내 외환스와프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 선물환포지션 한도 조정 추이 [기획재정부]

이에 따라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와프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각각 올린다.

이번 조치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며, 이를 통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정부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물론, 외환스왑시장 동향 및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으며,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스왑시장 수요·공급 양 측면의 상황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시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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