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자동차·유통 '고위험군'…현대기아차 2월 中판매 전년동월비 95%↓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 수입이 20% 감소하면 한국의 GDP가 0.37%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코로나19로 세계 제조업의 29%를 담당하는 중국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조업은 2분기까지도 70%까지밖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국가의 생산이 줄고 있다"며 "중국의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중국 내 경기둔화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중국의 1~2월 수출은 17.2% 줄었고, 중국산 원재료와 부품 공급이 급감하며 모든 나라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이때 한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1월 49.8에서 2월 48.7로 하락했고, 대중국 수출은 6.6% 줄어든 89억 달러에 그쳤다.
OECD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중단 등으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2.3% 전망에서 2.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딜로이트는 중국 생산활동 저하로 인해 수입이 20% 감소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한국의 GDP가 0.37%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본(0.16%), 말레이시아(0.30%), 호주(0.33%) 등 다른 나라보다 높은 감소폭이다.
딜로이트는 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의 자동차, 오프라인 유통, 항공, 여행 숙박 업종의 부진을 전망하며 이들 산업이 '고위험군'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5% 급락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출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항공업을 위시한 여행산업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출국자수가 전년 대비 13.7% 감소했으며,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12일까지 항공권 환불액이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초부터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위기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2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 10%와 12% 감소했다.
반면 외출이 줄어들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도 디지털 플랫폼과 5G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딜로이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으로 △현금 흐름과 운전자본의 관리 강화 및 수익성 개선 △공급망 프레임워크 재점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디지털 전환 검토 등을 제시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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