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F94 대신 KF80 생산 유도…"생산량 최대 1.5배 증가"

김광호 / 2020-03-12 17:25:54
"전체 마스크 제조업체 가운데 KF80 생산하는 양은 5% 미만"
"업체들 필터 부족으로 어려움…생산 전환시 원자재량 20% ↓"
정부가 품귀 현상을 빚는 보건용 마스크의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KF94' 대신 필수 원자재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KF80' 생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지난 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수급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필수 원자재인) MB 필터 수급을 원활히 하고 많은 업체들이 필터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완화시키기 위해 되도록 KF94보다 KF80으로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업체와 전문가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KF94에서 KF80으로 생산을 전환했을 경우, 단순 계산으로 원자재량이 20% 감소하는 대신, 생산량은 최대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마스크 제조업체 가운데 KF80을 생산하는 양은 5% 미만, KF99 역시 2~3%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차장은 "대부분의 업체가 KF94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KF94를 생산하는 게 여러모로 업체한테는 경제적인 측면이나 이런 부분(이익)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KF80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단일계약자인 조달청이 KF80 물량을 많이 수급하는 방안, 업체가 생산라인 변동을 통해 전환하도록 권유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이어 양 차장은 "다만 KF94와 KF80은 들어가는 필터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일부 업체는 KF94 물량이 어느 정도 원자재가 소진되는 시점에 KF80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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