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규제 직전 거래주택 대출도 2~3개월 시차 두고 영향"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 원 넘게 급증했다.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 대출 잔액은 901조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9조3000억 원 급증했다. 증가 폭은 올해 1월(3조7000억 원)이나 지난해 2월(2조5000억 원)과 비교해 매우 큰 규모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전보다 7조8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2015년 4월(8조 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에는 전세자금대출 3조7000억 원도 포함돼 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 폭은 2017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파트 전세거래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관련 자금수요가 확대된 데다 12·16 대책 이전 주택매매거래 증가의 영향이 2월에도 계속 주택자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12·16 대책 전 주택매매계약 건들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잔금납부 및 대출실행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도 있었다고 한은 관계자는 부연했다.
정부의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 1월 20일 전세대출 신청 건부터 9억 원 초과 주택보유자에 대한 보증이 제한되고, 대출 후 9억 원 초과 또는 다주택 보유 시 기존 전세대출이 회수된다.
12·16 대책의 영향은 3월 이후에 나타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가계대출은 3월 이후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그 정도는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월 이후의 대출 흐름을 보고 12·16대책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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