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하나·우리은행 DLF제재, 신용등급 하방압력 작용"

강혜영 / 2020-03-06 16:15:10
"지배구조·내부통제 취약해질 경우 평판 훼손돼 사업활동 위축"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가 두 은행의 신용등급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DLF [UPI뉴스 자료사진]

S&P는 6일 보고서를 통해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으로 두 은행의 평판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경영진 안정성과 일관적인 사업전략 실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각각 167억8000만 원, 197억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를 6개월간 정지하는 제재를 의결했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서 중징계(문책 경고)를 확정했다.

S&P는 "향후 임직원에 대한 제재는 경영진 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경영관리와 지배구조,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가 상당히 취약해질 경우 평판이 훼손되고 사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재무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 두 은행의 신용등급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태료가 크지 않고 이로 인해 재무 실적이 크게 약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S&P는 "과태료와 손해배상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두 은행의 실적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DLF 배상에 대비해 각각 약 1600억 원과 500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S&P는 "두 은행은 견조한 프랜차이즈와 폭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또 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는 규제 흐름에 따라 상품설계, 판매 절차와 관련한 관리, 내부통제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우리은행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으로 각각 A, A-1을 부여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장기와 단기 신용등급도 각각 A, A-1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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