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 KT&G, 금감원 중징계 받나

남경식 / 2020-03-04 10:10:16
금감원, KT&G에 조치사전통지서 발송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 관련
KT&G "최종 결과 아니다…소명할 것"
KT&G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임원 해임, 상장폐지 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고의로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중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사전통지서를 지난달 KT&G에 보냈다.

▲ 백복인 KT&G 사장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1월 29일 열린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G 제공]

KT&G는 2011년 트리삭티의 지분 51%를 갖고 있는 렌졸룩 지분 100%를 원래 주주인 조코로부터 당초 취득원가인 180억 원보다 약 5배 비싼 897억 원에 사들였다.

이 중 590억 원이 같은 해에 배당 형식으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코룬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당시 트리삭티 인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성과로 자랑한 인도네시아 차세대 고등훈련기 수출계약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혹이 증폭됐다.

트리삭티는 만성적인 적자 기업으로 추정된다. 트리삭티는 2012년 91억 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KT&G 인수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2017년 11월 KT&G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백복인 사장 등 KT&G 임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KT&G는 해명 공시를 통해 "감리 결과는 최종 결과가 아니다"며 "향후에 있을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기준 적절성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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