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라면' 수요급증…농심·오뚜기·삼양, 공장 '풀가동'

남경식 / 2020-03-02 17:44:45
이마트, 1인당 라면 구매량 제한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몰, 2월 라면 판매량 급신장
농심, 공장 24시간 가동…삼양식품, 특별연장근로 신청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라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생산업체는 공장 '풀가동'에 들어갔고, 편의점은 '발주 제한'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1인당 라면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라면 판매량 증가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한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라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4% 신장했다.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도 '업체 물량 부족으로 일부 라면 상품이 품절이다. 입고 수량 및 일자는 명확하지 않다'는 문구가 붙은 상황이다.

▲ 이마트 왕십리점에 '봉지라면 전 품목에 대해 1인 4봉 한정으로 제한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남경식 기자]

편의점 본사들은 라면 소비 급증에 따라 일부 인기 제품에 대한 가맹점 발주량을 제한하고 있다.

GS25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라면 제품 4종 발주량을 10개로 제한했다. CU는 GS25와 같은 농심 제품 4종 외에도 오뚜기 진라면과 진짬뽕, 팔도 비빔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10여 종의 발주량을 1~2배수로 제한하고 있다. GS25와 CU에서는 지난 2월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4%, 10.2% 신장했다.

라면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량이 급등세다.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간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인 요리)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생필품 대량 구매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라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농심은 라면 출고량이 최근 30% 증가했다.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공장 생산 체제를 기존 1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변경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생산량 증대를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주 발주량이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오뚜기와 팔도도 라면 공장 생산라인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이 생산하는 즉시 판매되는 상황"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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