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중인 아시아나 사장 아들 채용 특혜 논란

남경식 / 2020-02-18 19:45:21
한창수 사장 차남, 지난주 입사…장남은 2017년 이미 입사
게시판 댓글 "한 사장, 면접에 직접 들어가", "급하게 일정 당겨"
아시아나 "공정한 선발과정 거쳐 채용"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창수 사장 등 모든 임원이 경영 악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30~40% 반납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 선포가 무색해진 모양새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왼쪽)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2월 1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CEO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18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장남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면장운항인턴)으로 입사했다. 한 사장의 차남은 지난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서 "둘째 아들을 취업시킨 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주장했다.

댓글에는 "아들에 대한 임원 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 "오너 일가도 아니고 월급쟁이 사장인데 아들 두 명 다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후다닥 꽂아 넣은 대단한 분이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한 사장의 장남이 카드사를 다닐 때 카드 신규가입 신청서가 각 팀에 뿌려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한 사장이 해외 출장 때마다 부인을 동반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한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지금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의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 전 직원 대상의 10일간 무급휴직 △ 전 임원의 일괄사표 제출 등 비상경영대책을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의 두 아들이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채용됐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의 차남은 한 사장 재임 이전에 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했으며, 장남은 조종사 면허증 소지 및 비행시간 300시간 이상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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