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홍준표 '잘못된 장소' 벗어날 의사 피력"

남궁소정 / 2020-02-12 14:09:13
홍준표 '양산을 출마' 의사에 "절반의 수확" 평가
여론추이 보고 결정될 듯…"회의 아직 안 해"
이석연 "소중한 자산…같이 갈 방법 논의 중"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은 거뒀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의 입당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며 "(홍 전 대표가) 나한테 사과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놀랄 테니, 더는 얘기 안 하겠다"며 구체적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거목이 될 나무를 엉뚱한 데다 뿌리를 박게 하면 거목으로 자랄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을 이끌 장수로서의 언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자기가 가려고 했던 그 지역구에서 떠나겠다는 의사가 나온 만큼, 그동안 자기를 도왔던 당원 동지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고마움과 배려의 마음을 보여주고, 그동안 자기가 머무르고자 했던 곳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하는 게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공관위가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 사안을 결정할) 공관위 회의도 아직 안 했다. (오늘 오전 회의에선) '내가 이렇게 얘기할 거다'라는 얘기만 공관위원들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여전히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고향 출마'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어디로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지역구를 하느냐는 건 추후 공관위에서 엄정하고 밀도 있게 논의한 다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둘 다 한국당으로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갈 방법이 뭔지 논의 중"이라며 "내일이나 모레(까지) 여론의 추이를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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