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5, 배달 서비스 성공할까?…CU·세븐 '확장' GS25·미니스톱 '고심'

남경식 / 2020-02-11 16:52:54
세븐일레븐, 10개 점포서 배달 서비스 시범 도입
GS25·이마트24·미니스톱, 직영점서 시범 운영 중
CU, 배달 서비스 점포 5000곳으로 확대
국내 편의점 빅5 업체 모두 배달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중 4개 업체는 시범 운영 단계라 '편의점 배달 시대'라는 수식어는 아직 이르다. CU는 배달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사업성을 두고 고심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배달 앱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주문 채널과 운영 점포를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 '부릉' 배달원이 세븐일레븐에서 주문 받은 상품을 받아 배송하는 방식이다. 1만 원 이상 결제 시 배달이 가능하며 배달비는 3000원이다.

세븐일레븐 고영국 ebiz팀장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편리성과 만족이 중심이 되는 '라스트핏 이코노미'가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소비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대표 식생활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서비스 가능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직원이 부릉 배달원에세 배달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GS25, CU, 미니스톱, 이마트24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CU다.

CU는 현재 전국 4000개 이상의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로 5000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 역시 요기요 및 부릉과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S25는 허니비즈 띵동(서울 강남 1400여 개 매장), 요기요(10여 개 매장), 쿠팡이츠(7개 매장) 등 3개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니스톱과 이마트24도 각각 5개, 35개 점포에서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중 배달의민족과 제휴하고 있는 곳은 없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식료품, 간편식 등을 직접 매입해 자체 물류창고에서 배송하는 'B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해 CU 상품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 [BGF리테일 제공]

CU를 제외한 다른 편의점 업체들은 배달 서비스를 적극 확장하고 있지는 않다. 직영점에서 테스트 차원으로 실시하는 수준이다. 성장성 및 수익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몰, 대형마트 등 다른 채널에서 당일배송이 이뤄지고 있고, 전국 각지에 편의점이 빽빽이 들어선 상황이라 배달료를 지불해가면서까지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시범 도입한 매장에서도 배달 주문량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과거 배달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가 중단한 전력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 서울 지역 4개 점포에서 자전거 및 카트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배달 및 비대면 소비 등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우선 실시하는 것"이라며 "여러 업체에서 배달을 실시할 수록 서비스 확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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