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바운드·인바운드 모두 막혀…"정부의 특단 대책 필요" 국내 여행업계가 지난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
내국인 국외여행(아웃바운드)은 물론, 외국인 국내여행(인바운드)을 가릴 것 없이 그나마 있던 예약을 취소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새다.
피해가 커지면서 중소여행사의 줄도산 우려와 함께 업계 1·2위 여행사마저도 인건비 감축에 나서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1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아웃바운드의 12개 주요 여행사 피해액은 약 299억 원(취소 인원 6만1850명)에 달했다.
인바운드도 약 65억 원(취소 인원 1만877명·470팀)으로 집계됐다.
상황반을 구성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의견을 청취해 온 KATA는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업계 현황을 전달하고 요청 사항을 건의했다.
건의 내용은 크게 △중국 여행 취소에 따른 여행사 손실 지원 △세제 혜택 및 운영자금 지원 △고용유지를 위한 관광·여행업계 특별 지원금 지급(문체부 직접 집행) △한일 관광 교류 조기 정상화 △인·아웃바운드 유치 다변화를 위한 활동 지원 등이다.
지난 2015년 5~7월 메르스 사태, 2017년 3월 시작해 지속한 중국의 사드 보복, 지난해 하반기 일본 여행 불매 운동 등이 연이어 여행업계에 충격파를 안겼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국 여행 분위기가 급강하하면서 그간 간신히 버티던 여행사들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다.
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이나 주4일제를 권고하는 등 인건비 감축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3일부터 잡셰어링을 시행하고, 안식년 기준을 완화했다. 선택적 잡셰어링은 주 1~4일 근무하는 만큼 급여가 줄어드는 형태다.
모두투어도 지난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직과 주 3~4일제 신청을 공지했다. 자유투어와 레드캡은 희망퇴직을, 노랑풍선은 무급휴가를 실시한다.
자유투어는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이달부터 모회사인 모두투어의 자금지원 없이 자유투어 자체 수익으로만 회사를 운영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여기에 동남아까지 여행 심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피해는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신종 코로나로 신규 예약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높고 대비책이 부족한 중소여행사의 경우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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