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서 AI 스피커 출시할 듯

임민철 / 2020-02-10 10:51:58
작년 하반기 베타테스트 후 올해 초 준비 정황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스마트폰 넘어선 혁신"
삼성전자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선보일 전망이다. 6개월 전 삼성전자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선보인 '갤럭시 홈 미니(Galaxy Home Mini)'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개발자 대상으로 기기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초 삼성전자 측에서 대략적인 갤럭시 홈 미니 출시 일정을 언급하고 타 사업 부문 관련 행사에서 이 기기가 시연되는 등 제품의 출시 준비 단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최근 무선사업부 수장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최신 플래그십 및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과 별개 유형의 기기를 출시할 계획임을 시사함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기반의 AI 스피커와 같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서 진행하는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9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번에 자신이 참석하는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발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노 사장은 "2020년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혁신의 시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웨어러블, PC뿐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이러한 첨단 기술의 융합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스피커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답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 서비스 및 다른 스마트 기기 연동과 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유형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앞서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이 각자 음성 인식과 AI 기술을 활용한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각사 AI 스피커에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은 '알렉사', 애플은 '시리'라는 이름의 대화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는 AI 스피커 이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알려져 있던 AI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017년부터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빅스비(Bixby)'라는 음성인식 AI를 탑재해 제공해 왔다. 삼성전자의 AI 스피커에도 빅스비가 적용돼 음성 명령을 수행하고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미국 뉴욕 언팩 행사에서 AI 스피커 '갤럭시 홈(Galaxy Home)'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이 기기를 더 작게 만든 '갤럭시 홈 미니(Galaxy Home Mini)'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11월 국내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기를 선보였다.

이후 10일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과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갤럭시 홈 미니 출시 일정이 가까워진 것으로 볼만한 단서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기자간담회와 지난달 말 국내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 홈 미니를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3일 갤럭시 홈 미니의 출시 일정을 밝힌 한국어 보도자료를 뉴스룸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삭제한 일도 있었다.

그간 갤럭시 홈 미니와 관련해 알려진 내용과 최근 보도자료에 담긴 정보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AI 스피커는 스마트폰을 넘어선 혁신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AI와 IoT 기술을 융합한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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