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일 '올스톱'…"신종코로나로 현대차 1兆 피해"

김혜란 / 2020-02-10 10:11:49
생산손실·유급휴업 영향…11일 현대차 울산2공장·기아차 K5공장 재가동
산업연구원 "中공장 재가동해도 사태 회복 시간 걸려…통관 일정 고려해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모든 공장이 10일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버스를 제작하는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공장이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전 공장이 멈췄다. 현대차는 인기 차종인 GV80, 팰리세이드 등의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을 먼저 수급해, 11일 울산2공장을 재가동한다. 나머지 공장은 부품 수급이 이뤄지는 대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기아차는 11일 K5 등을 만드는 화성공장부터 재가동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생산라인 일시 중지에 나선 10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서문 출입문 일부가 닫혀 있다. [뉴시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휴업으로 인한 차량 생산손실과 직원임금(70%) 지급 등으로 1조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부분적인 순차 휴업에 들어갔다. 5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6일에는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단이 멈춰섰다.

7일에는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울산 2공장,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라인,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전주공장 버스 생산 라인은 10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당초 기아차는 감산을 통해 공장 가동을 유지할 방침이었지만 부품 수급문제로 10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유라코퍼레이션, 경신,THN 등국내 협력사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차질을 빚으며 부품수급 비상 상황에 처했다.

경신은 지난 6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공장 시범 가동을 시작하고, 8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일대 공장은 1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께 중국 공장이 가동된다 하더라도 물류, 통관을 거쳐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산둥성을 비롯해 중국의 도로, 항만에 수출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통관되도록 외교 채널을 가동한다고 하지만, 빨라도 수일은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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