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콜롬보·휠라·코치넬레도 한국 기업 국내 패션 업체들이 해외 브랜드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역사 깊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통해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K2코리아(케이투코리아)그룹은 유럽 대표 패션 기업 칼리다 그룹 내 라푸마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에 대한 글로벌 상표권을 최근 인수했다. 양사는 지난 3일 서울 케이투코리아그룹 본사 사옥에서 아이더 글로벌 상표권 인수 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지난 2006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아이더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고, 이번에 글로벌 상표권까지 가져왔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은 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 아이더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아이더 관계자는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발판으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패션그룹형지는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1976년 만든 브랜드 '까스텔바작' 본사를 2016년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까스텔바작을 상장시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신인 제일모직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전지현)의 선택을 받은 '천송이 백'으로도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 본사를 지난 2011년 인수했다. 제일모직이 해외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였다.
어글리슈즈로 국내 패션 업계에 뉴트로 열풍을 일으킨 휠라코리아는 지난 2007년 휠라 본사를 인수했다. 당초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였다.
이랜드는 지난 2011~2013년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했다. 다만 케이스위스는 지난해 중국 기업에 되팔았다.
이랜드는 지난 2012년 라푸마 그룹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라푸마 그룹의 주요 브랜드인 밀레, 아이더, 라푸마의 국내는 물론 중국 상표권이 이미 매각된 상태 등을 감안해 인수를 하지 않았다.
한편 라푸마 국내 상표권을 갖고 있는 LF는 지난해 말 LF 국내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 아웃도어 업계의 침체 때문이다.
밀레의 국내 상표권을 갖고 있는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는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전신은 1966년 설립된 한고상사다. 이후 2009년 밀레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기존 유명 브랜드를 인수 후 업그레이드 시켜 K패션이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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