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발화 vs 화재의 전이, 이물질 확인 vs 화재 발생결함 아냐 등 이견 지난해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대한 정부 2차 조사 결과에서 'LG화학 제품에서 발생한 2건의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다'이라는 발표가 6일 나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상세설명 자료를 내고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 ESS 화재 조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고 5건(LG화학 3건·삼성SDI 2건)을 조사한 뒤 이날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중 LG화학 관련한 사고 1건에 대해서는 '배터리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용융흔적" vs "다른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
조사단은 지난해 8월 30일 충남 예산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ESS에 화재가 난 것에 대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인 것으로 분석되었고,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LG화학은 설명자료에서 "용융은 고체가 열을 받아 액체로 녹는 현상으로,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발생한 화재가 배터리로 전이 되면서 용융흔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융흔적을 근거로 배터리 내부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주장이다.
또 "조사단에서 특정한 발화지점 외 배터리에서도 유사 용용흔적이 발견 가능하므로 용융흔적이 있다고 해서 발화지점이라고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물질 확인" vs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 아냐"
이어 조사단은 지난해 9월 29일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도 "배터리 발화흔적으로 볼 수 있는 용융흔적인 발견했다"며 "사고사업장에서 전소되지 않고 남은 배터리 중 유사한 운영기록을 보인 배터리를 해체∙분석한 결과, 음극활물질 돌기 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LG화학은 "음극판과 분리막 사이 이물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은 아니다"라면서 "발견된 이물은 음극재 성분인 흑연계 이물로 LG화학의 SRS 분리막을 관통하여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배터리 분리막은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을 대폭 높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이 적용되어, 심지어 강한 입자인 Fe(철)도 분리막을 관통할 수 없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외부 환경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제기했다.
충남 예산 ESS가 절연(전기를 통하지 않게 하는 것)의 최소 기준치는 유지했으나 화재 이전 점진적으로 절연 감소가 확인됐고, 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북 군위 ESS는 설치된 지락차단장치(GFD)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지락(절연이 갑자기 저하돼 외부로 전류가 흐르는 현상)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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