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 동력 '휘청'…로이터 "셀토스 공장, 이전 검토"

김혜란 / 2020-02-06 10:16:18
새 주정부와의 갈등 원인…기아차 "이전 계획 없어"
'현지인 채용 75%'·'인센티브 재검토'로 기업들 '발목'
기아차의 첫 인도 생산기지인 셀토스 공장이 완전 가동 두 달 만에 이전 위기에 놓였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인도정부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기아차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타밀나두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이를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기아차 제공]

기아차의 첫 번째 인도 공장인 안드라프라데시주 공장은 회사가 11억 달러를 들여 2년 만에 완공했다. 아난타푸르 지역 내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지난해 8월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며 12월 완전가동에 들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전 검토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새로운 고용 법령이 맞물렸고, 새로 들어선 주정부가 기아차 유치를 위해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재검토하기를 원하면서 기아차의 불만이 커졌다.

신정부는 지난해 7월 해외투자기업들을 상대로 한 '현지인 채용 75%'이라는 법령을 내세웠다. 기아차는 적합한 숙련된 현지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시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기아차에 물품·용역 소비세 100% 환급, 전력 요금 50% 보조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인도의 한 관리는 "기아차 이전과 관련한 예비 협의 중이며, 다음 주 예정된 각료급 회의에서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고 로이터에 전했다.

로이터는 현대차 고위 인사가 기아차의 이전 협의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아차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장소에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2019년에 새로 들어선 안드라프라데시 신정부는 해외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성향을 띠고 있어 해외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의 한 소식통은 "공장을 옮기는 비용이 너무 높을 뿐만 아니라 거액을 투자한 회사를 2년 뒤로 후퇴시켜 놓는 상황"이라며 "다른 해외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기아차는 "인도의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인도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필요했다"며 "인도공장 가동은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혜란

김혜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