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공식출범…5일 김지형 위원장 주재 첫 회의

임민철 / 2020-02-04 15:49:12
3일 삼성그룹 7개사와 설치 및 운영 협약 이사회 의결
계열사 준법감시, 후원·공정거래·노조·승계 등 논의할 듯
삼성화재 포함 계열 11개사, 준법감시 조직 대표 직속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준법감시 활동을 수행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각 계열사 이사회 의결을 마치고 공식 출범해 오는 5일 김지형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열사의 준법감시 개선방안이나 후원, 공정거래, 노조, 승계 관련 기업 활동의 법 위반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그룹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이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 수락 배경 및 위원회 구성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삼성그룹 7개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으로 체결한 '삼성 준법감시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각사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위원회 첫 일정으로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한후 결과 요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형 위원장은 "그 동안 위원회의 출범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정치권력의 뇌물 요구에 응하지 않기 위한 삼성그룹 차원의 답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만들어졌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준법감시위원회가 "계열사의 준법감시 정책과 계획의 수립 및 준법감시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이사회에 권고할 수 있고, 대외 후원, 공정거래 분야, 부패행위, 노조 문제, 승계 문제 등에서의 법 위반 리스크 관리 역할도 맡겠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 6명과 삼성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됐다. 계열사 이사회가 아닌 외부에서 삼성그룹 차원의 준법감시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기구로 활동한다.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에 김 위원장과 같은 법무법인 지평 소속으로 심희정 파트너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도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가 준법감시조직을 법무실·팀 산하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바꿔, 기존 삼성화재를 포함한 11개사가 대표 직속 준법감시 조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별도 전담조직이 없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에는 독립적인 준법감시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표 직속은 아니다. 삼성그룹은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조직의 부서장으로 지정해 준법감시 전문성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민철

임민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