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스', 파트타이머 간식비 지원 중단…'랄라블라' 아예 없어

남경식 / 2020-01-30 17:01:46
롭스, 파트타이머 식대 지원 폐지…시급 약 8900원→8590원
롭스 "근로계약서 명시되지 않은 복리후생…변경 전 설명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H&B 스토어 '롭스(LOHBs)' 파트타이머들이 2월부터 기존보다 적은 급여를 받게 된다. 시급이 약 8900원에서 8590원으로 떨어지는 것.

매일 2000원에서 최대 4000원씩 지급되던 간식비용 지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법정 최저시급이 올랐음에도 체감은 다를 수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롭스 파트타이머들은 오는 2월부터 식대 지원 폐지에 동의한다는 확인서에 최근 서명을 마쳤다.

▲ 지난해 게재됐던 롭스 파트타이머 모집 공고에 시급이 식대 포함 시 8900원 수준이라고 명시돼 있다. [알바천국 캡처]

롭스 각 매장에서 이달 게재한 파트타이머 모집 공고에도 지난해와 달리 식대 지원에 관한 내용이 사라졌다.

롭스 파트타이머 A 씨는 식대 지원에 대해 "추가 급여 같은 느낌이었다"며 "식대 지원이 없다면 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묘한 차이지만 급여가 줄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롭스는 파트타이머들에게 근무시간별로 차등적으로 책정한 식대 지원금을 매월 급여에 포함시켜 지급해왔다. 7시간 근무 시 4000원, 6시간 근무 시 3400원 등 식대 지원금을 근무일 만큼 지급했다.

일부 롭스 매장은 파트타이머 모집 공고에서 기본 시급인 법정 최저시급에 시간당 식대 지원금을 더한 금액을 시급으로 표시해왔다. A 씨의 말처럼 추가 급여의 개념이었던 것이다.

▲ 롭스 홍대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파트타이머 일자리 구직자들에게도 롭스의 식대 지원은 상당한 메리트였다. 경쟁사 CJ올리브영도 비슷한 취지로 파트타이머들에게 '간식비'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CJ올리브영은 간식비를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올리브영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만 구입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이 같은 식대 지원이 전혀 없다.

롭스 관계자는 식대 폐지에 대해 "근로계약서상 명시된 부분이 아니었고 복리후생차원의 간식대였다"며 "일방적으로 없앤 것이 아니고 올해 계약서를 쓰기 전에 사전 설명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의 영업 환경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최저시급은 매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며 "파트타이머 수를 줄이지 않고 가능한 많은 인원과 함께 가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롭스 대표를 교체했다. 롯데그룹 내 첫 여성 CEO였던 선우영 전 대표가 2년 만에 물러나고 홍성호 전무가 신임 대표로 롭스를 이끌고 있다.

선우 전 대표는 실적 악화로 물러났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롭스는 영업손실 규모가 2017년 198억 원에서 2018년 318억 원으로 증가했다.

홍성호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6년간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당시 FRL코리아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2015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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