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입 독려' 사내 이메일 일괄 삭제 논란

임민철 / 2020-01-29 20:16:23
"사규 '사내망 업무 외 용도 사용불가' 근거 조치한 것"
한노총 산하 노조 발송 메일…지난 6일 이어 두번째 삭제
삼성전자가 직원들이 받은 노동조합 가입 독려 이메일을 두 차례 일괄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삼성전자 사옥 전경 자료사진. [문재원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직원들의 사내 메일함으로 발송된 노조 가입 안내 이메일을 모두 삭제했다.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안내 이메일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이름으로 발송됐다. 삼성전자와 경쟁사 'H'사의 복지 혜택 대조표와 노조 가입 요청 문구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규에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통신망을 업무 외적인 용도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있어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이런 회사 입장에 대해 "노조 관련 사안을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달 초 가입 독려 이메일이 삭제된 점에 대해 지난 22일 회사 측에 항의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삼성전자 제4노조다. 지난해 한국노총에 가입을 확정해 처음으로 상위 노동단체에 가입한 삼성전자 노조가 됐다.

삼성전자 제4노조는 지난 2018년 조합원 100명 규모로 노조 설립을 추진, 지난해 설립 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조합원 규모가 400명에 근접했다고 밝히고 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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