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3위로 밀려나

임민철 / 2020-01-28 16:52:14
출하 점유율 19%로 샤오미 이어 中 '비보'에 마저 밀려 3위
연간 출하 2위 유지했으나 중국 브랜드 4개가 5위권내 독식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중국 업체 비보(Vivo)에 넘기고 3위로 밀려났다. 성장세인 인도 시장에서 오히려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2019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제조사별 점유율 자료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기록해 3위 업체가 됐다.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7% 커진 인도 시장에서, 상위 업체 중 삼성전자 점유율만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2019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정체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샤오미, 비보, 오포, 리얼미 등 5위권내 경쟁사들의 출하량은 일제히 늘었다.
 
같은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2019년 전체 출하량 점유율은 21%로 여전히 2위다. 하지만 역시 같은기간 5위권내 상위 업체들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출하량만 지난 2018년 대비 5% 감소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24%였다. 이듬해인 지난해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21%로 후퇴했다. 1위 샤오미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8% 점유율을 기록했다. 재작년 4%였던 양사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7%로 벌어졌다.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2019년 한 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제조사별 점유율 자료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지난해 인도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1억5800만 대로 세계 2위 규모 시장이 됐다. 전년대비 7% 성장한 결과다. 점유율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만 이 성장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순위에서도 한 단계 밀렸다는 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현지 전략에 점검이 필요했음을 시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인도 시장에서 첫째 또는 둘째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 모델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이 발생했고, 이를 적극 공략하려는 중국 업체들에게 온라인 채널(유통망)이 주력 판매 기반으로 활용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 제품 유통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을 아우르는 채널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채널로는 '갤럭시 M' 시리즈, 오프라인 채널로는 '갤럭시 A' 시리즈를 각각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에 대해 "삼성전자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별개의 구매 대상을 염두에 두고 별개의 제품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한 첫 분기"라며, 이 새로운 채널 전략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조사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먼저 공개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와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은 삼성전자의 상황을 보여 준다. 지난해 하반기 IDC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서열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정체해, 달마다 점유율을 늘려 가는 1위 샤오미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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