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하노이 北美회담, 빈손으로 끝나 아쉬워"

남궁소정 / 2020-01-24 11:15:41
설 맞아 라디오 방송 출연…신청곡은 '너의 의미'
어머니 없이 맞는 첫 설…"제사·성묘하며 가족과"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지난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운 것은 북미 대화가 잘 안 풀려서 아주 아쉬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특히 하노이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게 아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 평화를 앞당길 수 있고, 명절이면 고향 더 그리워하는 이산가족께도 희망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설에는) 어머니 제사도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들과 보낼 것"이라며 "저희 어머니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나셨고 (이번 설에) 첫 제사도 드리고 성묘도 하게 됐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희 어머니가 흥남 철수때 내려온 이산가족이신데 피난살이로 고생 많이 하셨다"며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때 대상자로 선정돼 금강산에서 어머니의 막내여동생, 제게는 이모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맏이신데 남동생들은 다 돌아가시고 맨 막내여동생만 살아계셨다"며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어질 때 어찌나 슬퍼하시던지, 살아생전 꼭 고향 모시고 가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창완씨는 앞서 소개된 다른 청취자의 사연에 대해 "부모님께 '사랑합니다' 소리가 잘 안나오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게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 대한 명절 인사로 "무엇보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란다"며 "오늘 사연처럼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한 번 전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 많죠, 편안한 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 김창완 DJ가 선물로 노래를 띄워주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너의 의미'를 골랐다. 문 대통령은 "(김창완 DJ)가 20년간 (라디오 진행을) 한결같이 해줘 존경스럽다"며 "나이 들면서 더 편안해지는 거 같아 큰 위로를 줘. 그게 김창완씨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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