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매출 첫 '100조원' 돌파…안갯속 '청신호'

김혜란 / 2020-01-22 15:32:42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영업이익 3조6847억원, 전년比 52.1%↑
SUV 판매 호조·환율효과 영향…"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 5%"
2019년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 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2.1% 증가했다.지난해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 등이 실적 달성에 큰 영향을 줬다.

▲ 손익 계산서 요약 자료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2일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105조7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매출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조6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8.5% 증가한 3조2648억 원이다. 영업이익 회복에는 우선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이 컸다.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산업은 환율이 오르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2019년 순이익은 851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차는 전년 4분기에 2033억 원 적자를 내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반면 2019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 72만1078대, 해외 386만8121대 등 전년 누계 대비 3.6% 줄어든 총 458만9199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누계 대비 2.9% 올랐고, 해외 판매는 4.8% 감소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 2018년 4분기, 2019년 4분기 영업이익 요약 자료 [현대차 제공]

특히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분기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은 27조 8681억 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 2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512만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판매감소에도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됐다"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5%로 잡았다"며 "올해 물량과 손익의 최적화를 이루고 판매 선순환을 강화할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성 중심의 합리적 물량 운영과 SUV 비중 상승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량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지역과,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지역을 나눠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는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 등 총 457만6000대로 잡았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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