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진칼 지분 1% 매입…경영권 분쟁 '변수'

김이현 / 2020-01-21 11:07:50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MOU 체결 후 한진칼 지분 매입
"경영권 분쟁 관심없다" 해명…재계는 '우호지분' 주목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 1%가량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떠올랐다. 총수일가의 지분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에 이어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진그룹 본사 [문재원 기자]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1%가량 매입했다. 지난달 말 한진칼 주가를 고려하면 카카오는 당시 지분을 사는 데 2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2월 5일 대한한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MOU 체결 이후 한진그룹과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일부 지분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결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대해 정해진 건 없고, 분쟁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측은 우호지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의 보유 지분은 1%에 불과하지만, 움직임에 따라 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진칼 주주총회는 오는 3월 열린다. 여기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현재 조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22.45%)과 전략적 제휴관계인 델타항공(10%)의 지분을 더하면 32.45%다. 조 전 부사장(6.49%)과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8.2%)을 합친 31.98%와는 0.47%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이 캐스팅보트로 나온 데 이어 카카오도 합류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주총 전까지 주주 간 합종연횡과 경영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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