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출 25.7%↓…메모리 부진 뚜렷

임민철 / 2020-01-20 14:56:09
2019년 ICT 수출액 1769억 달러, 전년대비 19.7%↓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메모리 부진
중국서 경쟁 심화·경기 둔화로 867.8억…27.3%↓
정부 "올해 반도체 수요 증가·기저효과로 성장 견인"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이 2018년 대비 25.7% 감소한 95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2019년 ICT 주요 품목 수출액 및 증감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연간 ICT수출액이 1769억 달러, 수입액은 1084억 달러로 685억 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ICT 수출액은 주력 품목 시장 정체,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19.7% 줄었으나 수출액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ICT 수출액 1위는 지난 2018년 기록한 2204억 달러, 2위는 지난 2017년 기록한 1976억 달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ICT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3대 주력 품목 중심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은 951억6000만 달러로 지난 2018년 대비 25.7%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8억4000만 달러로 21.3% 하락했다. 휴대폰 수출은 120억 달러로 17.8% 줄었다.

반도체 하위 품목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630억 달러로 33.0% 감소를 기록, 두드러진 부진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수출액이 283억5000만 달러로 38.2% 줄었고 '메모리 다중칩패키지(MCP)' 반도체 수출액이 194억3000만 달러로 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257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액이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인한 단가 하락, 수출 기저효과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액이 "파운드리 성장세가 뚜렷했으나 전체적인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한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고 봤다.

디스플레이 하위 품목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출액이 79억3000만 달러로 4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은 102억5000만 달러로, 0.5% 감소율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LCD 패널은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했고 "OLED 패널은 수출 정체" 상태라고 진단했다.

휴대폰 하위 품목 가운데 '휴대폰 완제품' 수출액이 47억4000만 달러로 22.5% 줄었다. '휴대폰 부분품'도 72억5000만 달러로 14.4%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둔화 및 해외 생산 증가, 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면서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확대"했다고 평했다.

전체 ICT 수출 품목 가운데 2차 전지, 부분품을 포함한 TV,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 등 일부 품목 수출액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차 전지는 7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2.7% 늘었다. 부분품을 포함한 TV는 30억6000만 달러로 85.8% 증가했다.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는 19억8000만 달러로 28.9% 올랐다.

과기정통부는 "컴퓨터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부진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에서 27.3% 감소한 867억8000만 달러, 베트남에서 2.6% 감소한 271억6000만 달러, 미국에서 10.5% 감소한 183억8000만 달러 등 감소를 보였다.

▲ 반도체 [셔터스톡]

중국에선 반도체 수출액이 596억2000만 달러로 30.5% 감소, 휴대폰 수출액이 30억7000만 달러로 28.4% 감소,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113억8000만 달러로 19.5% 감소했다.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및 경기 둔화가 작용했다.

베트남에선 완제품 현지 생산을 위한 휴대폰 수출액이 27억6000만 달러로 10.0%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이 107억5000만 달러로 1.9% 감소,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83억2000만 달러로 12.5%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반도체 수출액이 64억2000만 달러로 6.7% 감소, 휴대폰 수출액이 35억9000만 달러로 29.0%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액이 23억1000만 달러로 8.2%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ICT 수입액 가운데 반도체는 474억 달러로 5.5% 증가, 디스플레이는 41억5000만 달러로 38.4%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15억 달러로 10.5% 감소, 휴대폰은 99억4000만 달러로 1.0%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하위 품목 가운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193억1000만 달러로 18.7% 증가한 반면 '시스템 반도체' 수입액은 207억6000만 달러로 3.0%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하위 품목 가운데 'OLED 패널' 수입액은 12억6000만 달러로 16.8% 늘었고 'LCD패널' 수입액은 16억 달러로 60.8% 하락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하위 품목 가운데 '컴퓨터' 수입액은 69억4000만 달러로 4.8% 올랐고 '주변기기' 수입액은 45억7000만 달러로 26.7% 줄었다.

휴대폰 하위 품목 가운데 '부분품' 수입액은 61억6000만 달러로 7.7% 늘었고 '완제품' 수입액은 37억8000만 달러로 12.5%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무역수지에 대해 "2차 전지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수출 부진으로 ICT 무역흑자가 지난 2018년 1132억 달러에서 지난해 685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면서 "중국(406억 달러), 베트남(173억4000만 달러), 미국(97억3000만 달러), 유럽연합(37억7000만 달러) 순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ICT 수출은 글로벌 ICT 성장세, 메모리와 OLED 패널 등 기술 우위 품목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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