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만난 이도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美 정부 지지 재확인"

장한별 기자 / 2020-01-18 16:36:07
美 국무부 "남북협력 지지…비핵화 진전에 보조 맞춰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은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과 대화 분위기에 대해서는 "좋았다"고 전했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남·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한을 어떻게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인가가 한국과 미국의 공통 관심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지금 한미 간 공통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 여러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박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에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면서 대화로 끌어들일 수 있을 지가 대화의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 놓은 상황에서 대화로 불러내는 것을 제일 중심에 높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협의가 이제 시작됐고 시간을 끌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빨리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면서 속도감 있게 같이 협의를 진행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남북 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남북 협력을 지지한다면서도, 반드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남북 관계가 비핵화 문제를 앞질러 가서는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 개별 관광 추진 등에 대해선 "우리는 단합된 대북 대응에 있어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왔다. 해리스 대사는 외신기자 간담회를 통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17일 기자들을 만나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남북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저희가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한별 기자

장한별 / 편집부 기자

감동을 주는 뉴스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