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형 에어컨·공기청정기 공개..."로봇 '볼리' 연동 검토"

임민철 / 2020-01-15 17:32:08
스탠드 에어컨 '빅스비' 음성인식, 벽걸이 모델에 확대 적용
국내 에어컨 시장 수요 "지난해와 비슷한 240만~250만 대"
관리·사용 편의 개선한 설계·기능 탑재…에너지 효율 강조
삼성전자가 음성인식 동작과 다른 기기 연동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스탠드형 모델의 스마트폰 음성비서 빅스비(Bixby) 음성인식 기능을 벽걸이형 모델로 확대했고, 인공지능(AI) 반려 로봇 '볼리'와의 연동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가 15일 서울 R&D캠퍼스 2020년형 무풍에어컨, 무풍큐브 제품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15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실물을 전시하고 음성 명령 기능과 관리 편의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이 여름 수요에 특화된 계절가전이 아니라 연중 쓰이는 '4계절 필수 가전'으로 정의했다. 무풍에어컨 사용자가 집안 어느 공간에서든 기기를 항상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하고 외형과 내부 설계를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전면 패널 전체를 도구 없이 분리할 수 있게 설계했고, 에어컨 가동 종료시 3단계 자동 청소 건조로 습기를 제거하도록 했다. 지난해 스탠드형에 먼저 탑재했던 빅스비(Bixby) 음성인식 기능을 벽걸이형에 확대 적용했다. 에너지모니터링, 에너지절감모드 등 절전 기능을 탑재했다. 실외기 하나로 스탠드형 한 대, 벽걸이형 두 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도 확대 도입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무풍에어컨은 2016년 첫 출시 이래 냉방 성능은 물론 청정 기능과 디자인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 신제품을 통해 주거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상 에어컨 시장 수요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240만~25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에어컨 신제품에 올초 선보인 반려 로봇 '볼리'와의 연동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볼리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지난 6일 미국 CES 2020 현장 기조연설 무대에서 소개한 테니스공 크기의 가정용 음성인식 로봇이다.

당시 볼리는 삼성전자의 '개인 맞춤형 케어' 시나리오에 맞춰 실내에서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청소 로봇 등을 연동,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발표회에 삼성전자의 신제품 디자인 담당자로 자리한 정희재 그룹장에게 무풍에어컨과 볼리의 연동 기능이 지원되는지 묻자 그는 "내부적으로 해당 기능 구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제품을 연동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며 어느 모델을 지원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볼리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기기로, 향후 삼성전자의 어떤 기기나 제품군과 연동될 것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인팀 관계자는 "볼리가 다양한 가전 기기들과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 준 것은 맞지만 당장 어떤 기능이 어떤 제품에 제공될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오는 17일 출시되는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스탠드형 모델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형 모델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로 구성된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구매자는 브라운·그레이 색상 본체와 새로 추가된 헤링본 패턴 색상을 포함한 9종의 제품 하단부 아트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냉기를 더 넓게 내보내는 '와이드 무풍 냉방', 더 멀리 퍼뜨리는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3중 필터시스템에 e-헤파(HEPA) 필터를 더한 '대용량 미세청정',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AI 동작 기능을 쓸 수 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집 근처에 온 사용자에게 미리 동작할지 묻거나, 공기 질을 인식해 스스로 동작하거나, 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화자를 인식해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 운전을 해 주거나, 음성 인식으로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의 외관 폭은 기존 대비 5㎝ 줄었다. 기존 모델 대비 11% 넓은 면적에 2만1630개 마이크로 홀이 뚫린 무풍패널로 냉기를 내보낸다. 12% 가량 확대된 팬으로 33도 실내를 25도까지 낮추는 데 15분 가량을 소요할만큼 냉각 속도를 높였다.

기존 시리즈에선 무풍에어컨 갤러리 모델에만 적용됐던 빅스비 기반 음성인식과 모션센서 기능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 벽걸이에도 탑재됐다. 모션센서는 사용자가 방에 있는지 여부로 제품을 제어해 절전 효과를 낼 수 있다.

15일 당일 시판에 들어간 2020년형 무풍큐브는 신형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다.

삼성전자가 국내 공인시험기관에서 검증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2020년형 무풍큐브의 집진필터는 전기적 성질을 활용한 별도 장치 없이 필터만으로 0.3㎛ 크기 먼지 입자 10만 개를 통과시켜 9만 9999개를 잡아낼 수 있는 집진효율을 구현했다. 필터 수명도 기존 두 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AI기술을 통한 맞춤 청정 기능을 추가했다. 무풍에어컨처럼 공기질을 감지해 동작을 제안하거나,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동작하거나, 공기질과 조도에 따라 풍량과 동작방식(모드)을 조절하는 '스마트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오는 17일 출시된다. 제품 출시일부터 제품 구입시 3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가격은 냉방면적(56.9~81.8㎡)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 개수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345만~720만 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면적(24.4~52.8㎡)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98만~201만 원이다.

2020년형 '무풍큐브'는 15일 출시됐다. 무풍큐브 가격은 47㎡~114㎡의 청정 면적에 따라 출고가 기준 70만~210만 원이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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