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농협 IN, 한진·아시아나 OUT…10년 새 바뀐 '10대 그룹'

김혜란 / 2020-01-15 10:19:56
자산기준 대기업 순위 변화 조사…삼성, 현대차 '상위 6위' 그대로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45곳으로 14곳 증가
▲ 지난 10년 간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가 요동쳤다. 59곳 중 52곳이 부침을 겪었다. [셔터스톡]

국내 대기업집단 자산 순위가 지난 10년 동안 크게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그룹 59곳 중 10년 전과 같은 순위를 유지한 곳은 삼성, 현대차 등 7곳뿐이다. 이 가운데 한화, 농협이 '톱10'에 진출한 반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 간 공정자산 변화를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은 2138조698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CEO스코어가 밝혔다.

2010년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은 45곳으로 10년 새 14곳 증가했다. 당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가 현재 탈락한 곳은 STX와 하이닉스, 현대,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동양 등 10곳으로 인수합병 및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동일했다. 이 중 삼성과 현대차, SK는 10년 전보다 자산이 100조 원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위 그룹들의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현대중공업과 HDC 등 범 현대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19위인 대림을 제외한 7위부터 59위까지 모든 기업의 순위가 변했다.

2019년 10위였던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통해 자신이 75조4920억 원으로 뛰며 7위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화와 농협은 10년새 '톱10'에 진출했다.

한화는 2010년 26조3910억 원에서 69조2110억 원으로 162.3% 증가해 자산 순위도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여기에 2012년 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되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농협이 10위를 기록했다.

또 10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미래에셋(42위→20위), 현대백화점(34위→22위), 영풍(41위→26위), 한국투자금융(45위→27위), KT&G(40위→29위) 등이다.

이와 달리 10년 새 자산 규모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이다.

양사는 각각 9, 10위에서 58위, 13위로 떨어졌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아시아나 항공 매각으로 자산 규모가 3조 원대로 줄어들게 돼 2020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DB(20위→34위)와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지엠(30위→51위), 하이트진로(38위→56위) 등도 두 자릿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그룹은 농협을 비롯해 교보생명(23위), 하림(25위), 카카오(28위), 대우건설(32위), SM(35위), 중흥건설(37위), 한국테크놀로지(38위), 이랜드(39위), 태영(40위) 등 24개 그룹이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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