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케이블방송 망설계, 최적화, 필드테스트 서비스 제공 전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장비 공급…2020년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미국 5G·4G LTE 망설계 전문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를 인수했다.
14일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이 회사를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의 완전 자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경영진이 사업을 지속 운영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지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비상장사라 최근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2015년 매출은 3700만 달러였다. 삼성전자는 회사를 인수한 금액을 비롯한 세부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전문인력을 통해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 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로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에서 최대 90%까지 절감해 준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로 600~800㎒ 저대역, 2.5~4.9㎓ 중대역, 24~39㎓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 구조가 복잡해져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함으로써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북유럽의 노키아와 에릭슨뿐아니라 사이버 보안 우려로 입지가 위축된 중국의 화웨이와 ZTE가 차지했던 시장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 스프린트같은 이동통신사업자의 5G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5G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Radio Access Network) 장비 수요 공략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선도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세계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셜빈 제라미(Shervin Gerami) 텔레월드 솔루션즈 최고경영자(CEO)는 "5G 상용화가 확대되면서 통신 시스템의 성능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망 설계, 구축, 최적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북미 이동통신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며, 텔레월드 솔루션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로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1월 5G 기술 개발에 2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당시 목표로 올해까지 글로벌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 20% 확보를 내걸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를 기록해 2위였다. 해당 분기 30%를 차지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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