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韓, 규제 탓에 中보다 존재감 못해"…CES 관람 후 쓴소리

김혜란 / 2020-01-09 09:57:44
'CES2020'에 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삼성 세계 톱이지만…정치 지도자 반성해야"
앞서 '타다금지법'에도 울분…"미래 막는 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CES2020'에서 "한국기업의 존재감이 중국의 그늘에 가려져 있고,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박용만 회장은 8일(현지시간) 'CES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된 삼성전자와 두산의 전시관을 관람한 후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은 삼성이 세계 톱이라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근데 한편으론 마음이 좀 안타깝다"면서 "여기 보니까 중국업체들이 굉장히 많던데 우리가 중국보다 존재감(Presence)이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을 예로 들며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을 못 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규제 혁신을 못 하겠단 논리를 가진 분들은 여기 오면 설 땅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왔지만, 미래는 그분들이 다 하는 건 아니다"라며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진 않았는지 우리 사회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사회, 경제 모든 지도자가 우리가 익숙한 자랑스러운 그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규제장벽에 가로막힌 한국의 현실에 일침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일명 '타다금지법'에 대해 "미래를 막아버리는 선례이며, 앞으로 또 다른 미래 역시 정치적 고려로 막힐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걱정 정도가 아니라 이해가 안 돼 가슴이 답답하다는 게 솔직한 심경이다"며 "택시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막아버리는 방법이 유일한 대안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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