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넘어 '미래 전략' 총괄로…한화 3세 '김동관 시대' 열려

김혜란 / 2020-01-07 14:37:41
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한화 전략부문장 겸직
한화큐셀에서 전통사업인 화학·소재까지…3세 경영 시동
▲ 김동관 부사장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약칭 'DK'로 불리는 김 부사장은 화학 계열사 전반을 지휘하는 동시에, 모회사격 ㈜한화의 전략부문을 이끌며 '3세 경영'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김동관 전략부문장 부사장과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이구영 케미칼 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공유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올해 들어 태양광∙석유화학∙첨단소재 3개 부문이 하나로 합쳐 한화솔루션으로 거듭난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진 첫 공식 행사다.

신규 사명인 한화솔루션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통합으로 다양한 영역의 솔루션, 즉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경영 효율성 증대와 연구개발(R&D) 역량 제고, 재무 안정성 확보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한화솔루션의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 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매출 규모를 2025년 약 18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영업이익은 올해 5000억 원 수준에서 5년 뒤 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시킨다.

한화솔루션에서 김 부사장이 맡은 전략부문장은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이다. 차별화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로 실적 확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회사의 미래가 김 부사장의 지휘력에 달렸다.

아울러 김 부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맡는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전략부문에서 화약·방산과 무역, 기계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주요 사업 방향이 김 부사장의 영향력 아래 놓인 만큼,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을 통한 태양광사업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한화솔루션은 두 번째 경영 시험대인 셈이다. 태양광 부문에서 장기간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기반을 닦은 그는 한화의 전통사업인 화학·소재 분야까지 손을 뻗치게 됐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전통사업인 화학 분야보다는, 김 부사장이 주력한 태양광 분야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합법인은 부문별 3인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한다. 이들 대표가 담당하는 영역에만 관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김 부사장은 3개 부문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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