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0일 앞둔 울산 정치권 '뜨거운 경쟁'

김잠출 / 2020-01-07 11:36:50
예비후보 30명 등 전국 최고 경쟁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수사' 최대 이슈
울산출신 비례대표 가능성에 주목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개 선거구를 가진 울산은 5일 현재 3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전국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이다. 이번 총선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울산시민들의 중간평가이기도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수사'의 중심에 선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야당의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야당 심판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표심이 어떻게 작동할지도 관심사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중심에 선 임동호 전 최고위원 겸 시당위원장의 공천 통과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울산의 정치 1번지인 중구에 출마할 예정인 임 전 최고위원은 당이 '제거'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자신을 내몰았다며 '정치적 피해자'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출판물에 의한 당원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시당에서 제명됐으나 지난해 연말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재심 결과 당직자격정지 6개월을 받았다. 현재 아무런 당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지만 최종 공천과정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건이다.

또 여권의 전략공천 대상자로 분류되던 김영문 전 관세청장도 최근 고향인 울주군 출마를 선언하고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면서 5선을 노리는 강길부 현 의원에게 도전한다.

울산에서 국회의원과 지방단체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하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구청장, 군수와 지방의회를 모두 석권한 울산의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4석까지 노리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유일한 현역은 이상헌(북구) 의원으로 그의 재선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 뉴시스

현재 3석의 지역 국회의원을 보유한 자유한국당의 경우 최소 5석 내지 6석을 목표로 정권 심판론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는 울산지역 최다선인 5선을 기록 중인 정갑윤(중구) 전 국회부의장의 중진 컷오프 또는 공천 확보 여부다. 여기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중구 출마 여부가 시민들의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김 전 시장은 울산 남구 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국당은 최근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정치적 지명도가 급부상하고 있는 김 전 시장을 중구에 공천해 울산 선거를 주도한다는 구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연국 전 MBC 국장이 공천에 도전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울산에서 동구(김종훈)와 북구(윤종오) 2석을 확보했던 민중당도 노동계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노동당에서도 울산 총선에 공을 들이고 있어 첫 의석 확보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번도 배출하지 못한 울산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탄생 여부다. 여야 정당이 모두 청년과 여성 정치인 발굴에 주력하고 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도입된 상황이라 울산 출신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등장할지 시민들의 관심거리다.

한편 현재 울산의 6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30명으로 전국 16개 시도(선거구 1개인 세종시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연령은 55.7세이며 5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7명, 40대 5명, 30대 및 70대 각각 1명 순이다. 선거구별 평균 연령은 중구가 58.3세로 가장 높고, 동구가 52.9세로 가장 낮다.

정당별 예비후보 등록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선거구별로는 동구와 울주군이 각각 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중구 6명, 남구갑 4명, 남구을·북구 3명이다. 여성 예비후보는 전체 30명 중 이향희 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 1명뿐이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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