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북미협상 동력 위해 '잠정 합의' 지혜 필요"

김광호 / 2019-12-27 16:05:58
"중국·러시아의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에 정부도 주목"
"대북정책 추진 공간 좁아져…새로운 사업 모색할 것"
"'DMZ 국제평화지대 만들기 위해 '남북실태조사' 계획"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상황 악화를 막고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최종합의로 가는 징검다리로서 '잠정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1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회의(현안보고)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창의적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교착상태인 북미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선 우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합의해 대화 동력을 살리고, 이를 통해 '빅딜'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의 협상 시한이 임박했고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관련국 모두 현재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외교적 노력을 다양하게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관련해 "대북정책의 추진 공간이 좁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일관된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남북관계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통일부의 내년도 정책 추진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남북 평화경제를 접경지역에서부터 실현해 나가고 △남북교류협력의 다변화와 다각화를 추진하며 △남북협력을 위한 국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남북 공동으로 철도 도로 현지조사를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정밀조사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를 추진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첫 단계로 남북공동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남북 공동 등재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외에도 "북한이 관심을 가지는 관광 분야에서 남북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류협력을 다변화, 다각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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