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업무보고 받은 정세균 "규제개혁, 왜 국민이 체감 못하느냐"

남궁소정 / 2019-12-19 11:10:56
경제분야 상당시간 할애하며 '국민체감' 강조
"4차산업혁명은 게임체인저, 韓 뒤처져…규제 혁신"
"고심 끝에 총리직 수락…국가·국민에게 보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총리실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 이런 규제 혁신 정책을 하고 있는데 왜 국민이 체감을 못 하죠?"라고 물으며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19일 복수의 총리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전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해 총리실 간부들로부터 각 실의 주요 업무 현안을 보고받았다.

정 후보자는 특히 경제 분야 관련 보고에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자기 생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는 이련주 규제조정실장으로부터 주요 규제 개선 정책에 대해 보고받은 뒤 "왜 국민이 체감을 못 하죠?"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게임 체임저'(판도를 바꾸는 것)인데 우리는 상당히 뒤처져 있다"며 "중국의 경우 규제가 많이 없다 보니 우리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앞서는데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뒤처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그대로 가면 중국에 로열티를 내든지, 종속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규제 혁신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공직자들을 향해 "공직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공직자들이 경제 주체들의 시각에서 행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입법부 수장을 지낸 뒤 행정부 2인자인 총리직에 오게 된 것을 두고 '삼권 분립 훼손'이라는 지적이 있는 점을 의식한 듯 "고심 끝에 총리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총리실 관계자들에게 재차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그동안 국가와 국민에게서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지금 국내외 난제가 있고 내가 소용이 될 수 있다면 이런저런 격식을 넘어서 받아들이고 나서는 게 보은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궁소정

남궁소정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