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 발화점 선미 아니다"…합동 감식 결과 발표

주영민 / 2019-12-05 19:04:30
국과수 "선미에서 화재 시작됐을 가능성 낮다"고 판단
"연료탱크·창고 연소하지 않아…앞에서 불길 이어져"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불이 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가 시작된 곳은 선미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 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로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11월 21일 제주 해경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떠 있는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선미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물 밖으로 드러난 선미 부분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공동취재단/뉴시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해난심판원과 실시한 '대성호 선미 합동 감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들 5개 기관 합동 감식은 지난달 23일 인양된 대성호가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관공선 부두에서 진행됐다.

국과수가 인양된 대성호를 감식한 결과 선미 부분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연료탱크와 창고 내부가 연소하지 않았고, 선미에서 불이 났을 만한 시설물 잔해가 발견되지 않아서다.

앞서 합동 감식 당일 발표된 1차 결과에서도 대성호 화재는 앞쪽에서 발생해 배 뒤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온 바 있다.

화재로 두동강 난 대성호 선체 중 선수 부분은 침몰한 상태로 앞으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난관이 예상된다.

대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10시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했다. 같은 달 19일 새벽 단독조업에 나섰다가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약 76㎞ 해상에서 불이 났다.

대성호에서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때는 배 윗부분이 모두 불에 탔으며 승선원 12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수색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지 17일째인 5일 현재 선원 김모(60·사망) 씨를 제외한 승선원 11명을 발견하지 못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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