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전문가' 김효상 대표, "글렌피딕 등 위스키 가격인하 검토"

남경식 / 2019-12-03 15:50:42
올 3월 취임 김 대표 "리베이트 쌍벌제, 만반의 준비"
"브랜드 포트폴리오, 프리미엄化…21년산 이상 신제품 출시"
"글렌피딕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럭셔리 쪽으로 이동시키겠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Experimental Series)' 시리즈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사업 구상을 밝혔다.

▲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제공]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온 위스키 업계 대부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대표의 후임으로 김 대표를 지난 3월 말 영입했다.

김 대표는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로 LG상사와 한국필립모리스 한국 및 홍콩법인을 거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겔랑의 한국 총괄 매니저를 지냈다. 이후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코리아 대표이사, 루이뷔통 면세사업 독점권을 갖고 있는 부루벨코리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내년 6월부터 시행되는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와 관련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위스키 시장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한 적이 없었다"며 "리베이트가 완벽하게 다 없어져 수입사, 도매상, 업소에서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입사한 후 가장 준비를 많이 한 부분"이라며 "영업 조직은 준비를 다 마치고 파일럿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 마케팅도 강하게 움직여야 할 부분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며 "익스페리멘탈 시리즈의 실험은 중장기적으로 계속 이뤄질 것이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자체가 프리미엄, 럭셔리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렌피딕, 발베니 등 싱글몰트 위스키의 가격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임페리얼, 윈저, 골든블루 등 로컬 위스키들은 최근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 시행에 따라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그는 "시점과 인하 폭, 인하 여부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병행 수입 등이 이슈가 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여러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1위 업체인 저희(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가격을 인하하면 맥캘란 등 다른 싱글몰트 위스키도 가격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수요는 줄지 않고 늘어나는 추세"라며 "글렌피딕은 앞으로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년산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맥주 등 다른 제품군을 선보이지 않고 정통 위스키로만 시장에서 승부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위스키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자 디아지오코리아, 골든블루 등은 맥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284만 상자에서 지난해 149만 상자까지 지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특히 21년산 이상 싱글몰트는 9.8% 성장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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