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식품산업통계정보 '품목별 POS 소매점 매출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매점 아이스크림 매출은 지난해 3분기 6189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821억 원으로 22% 감소했다.
3분기는 여름인 7~8월이 끼어 있어 아이스크림 성수기로 불린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매출의 38%가 3분기에 발생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6년 7651억 원에 달했던 3분기 매출은 2017년 5799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매출 규모가 6189억 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올해 다시 4821억 원으로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취향 다양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대체 식품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체가 축소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식품 등 빙과업계 빅4는 모두 지난 3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매출 738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해태제과식품은 매출 순위가 지난해 3분기 3위에서 올해 3분기 4위로 하락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3%, 22% 줄었다. 3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롯데제과는 1399억 원, 빙그레는 1301억 원이었다. 롯데푸드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매출 763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 폭이 가장 낮았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빙과업계 빅4는 모두 3분기 아이스트림 매출이 1000억 원을 상회했다. 특히 롯데제과는 2016년, 빙그레는 2013년까지 3분기 매출이 2000억 원을 웃돌았다.
아이스크림 품목별 매출도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각각 1, 2위를 차지했던 빙그레 '메로나'는 매출이 28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19억 원으로 24%, 롯데제과 '월드콘'은 283억 원에서 237억 원으로 16% 감소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롯데푸드 '빠삐코'는 216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매출이 1년 새 34% 감소하며 판매 순위 5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하겐다즈는 매출이 177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7% 줄어들면서 비교적 낮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하겐다즈의 판매 순위는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빙과업계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줄어드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타개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아이스크림 '투게더'와 '엑설런트'에 이어 올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에도 가격 정찰제를 실시했다. 아이스크림 소매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크게 올린 뒤 '반값 할인'이라며 홍보하는 행태로 소비자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무분별한 출혈 경쟁을 줄이고 제품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해태제과식품은 내년 1월 1일부로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을 신설 자회사로 물적 분할한다. 해태제과식품은 외부 투자 유치,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설 아이스크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빙과업체들의 기술력은 하겐다즈, 벤앤제리스 등 글로벌 업체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아이스크림 시장은 감소하고 있지만, 디저트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력을 강화한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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