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수수료율뿐만 아니라 물류비·판매장려금도 공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마켓컬리를 찾아 납품업체와의 상생 노력을 칭찬하면서,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물류비와 판매장려금도 공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마켓컬리의 물류 현장을 방문하고,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위원장과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 마켓컬리 납품업체 대표 8명 등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마켓컬리가 납품업체와의 상생 모범 사례라고 극찬했다.
그는 "마켓컬리는 '100% 직매입, 무(無) 반품' 원칙을 통해 납품업체에게 재고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면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판매수량을 예측하여 폐기되는 상품의 비율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지원하여 마켓컬리의 성장이 곧 납품업체의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며 "유통시장에서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채널별 상생 사례를 발굴하여 시장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대기업 위주로 경직되어 있던 유통시장에 혁신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기업도 도전장을 내밀어 납품업체는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밤에 주문한 상품도 다음날 새벽이면 문 앞에 놓여 있는 놀라운 일을 일상으로 만든 자랑스러운 유통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물류 현장 방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공정위는 향후 온라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도 불공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판매촉진비용 전가 관련 불공정행위 경험 비율은 온라인 쇼핑몰이 24.3%로 백화점(4.3%), 대형마트(6.6%), 아울렛 (9.8%)보다 높은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그간 공개해 온 판매수수료율뿐만 아니라 물류비·판매장려금 등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제반 비용이 투명하게 드러나게 함으로써 불공정한 비용전가 행위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오프라인 업태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공정거래협약 체결 제도'가 온라인 채널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평가기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통기업의 불공정행위는 결국 유통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납품업체에게 투자 위험 및 각종 비용을 전가하고 그 성과를 유통기업이 독식한다면 납품업체의 자생적 성장이 억제되어 그 피해가 다시 유통기업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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