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1년새 매출 2배…얄피만두, 비비고 아성 넘나 CJ제일제당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수년간 유지한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국내 소매점 만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풀무원은 매출이 2배로 뛰었다.
27일 한국식품산업통계정보 '품목별 POS 소매점 매출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국내 소매점 만두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6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448억 원으로 4%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국내 소매점 만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 말 '비비고 왕교자' 제품 출시 후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선 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CJ제일제당의 3분기 국내 소매점 만두 매출은 2013년 180억 원, 2014년 205억 원, 2015년 341억 원, 2016년 401억 원, 2017년 441억 원, 2018년 467억 원으로 지속 성장해왔다.
풀무원이 올해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 일명 '얄피만두'의 인기가 CJ제일제당의 만두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얄피만두는 출시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며 교자 만두 중심이었던 만두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풀무원의 국내 소매점 만두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0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06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풀무원의 국내 만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올해 3분기 19%로 올랐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은 45%에서 42%로 하락했다.
통상 3분기는 여름인 7~8월이 끼어 있어 냉동만두 비수기로 불린다. 그럼에도 풀무원은 얄피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만두 매출이 지난 2분기 163억 원보다도 증가했다.
만두 매출을 월별로 살펴봐도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격차 감소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소매점 만두 매출액 차이는 올해 5월 약 110억 원에서 6월 93억 원, 7월 89억 원, 8월 81억 원, 9월 72억 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풀무원은 만두 성수기인 이번 겨울 시즌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다.
풀무원 관계자는 "만두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으로 만두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공략해 기존의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비비고 군교자'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 27일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2종을 출시했다. 추후 전통 이북식 만두 등 추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의 국내 매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며 "풀무원은 해태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온 것이고, 비비고 만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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