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첫 완성차 공장 세운다

김이현 / 2019-11-26 18:02:53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협약…1조8000억원 투입 현대자동차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기지를 세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저성장 기조인 상황에서 아세안 신시장을 개척해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6일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등 인도네시아 측 정책결정자들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완성차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에 걸친 면밀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공장 설립을 최종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이자, 양국 간 신뢰와 교류 확대 분위기가 투자 결정에 결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을 직접 찾아 투자협약식에 함께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 공단(약 77만6000㎡) 부지에 들어선다. 총 투자비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다.

올해 12월 착공해 2021년 말 15만 대 규모로 가동 예정이며, 향후 최대 생산 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 전기차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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