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은 아시아나항공, 13년 만에 '날개' 마크 뗀다

윤재오 / 2019-11-13 10:51:54
"정몽규 HDC 회장, 새 CI 제작 지시"

아시아나항공이 HDC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13년 동안 달았던 '날개' 모양의 마크도 조만간 교체할 전망이다.

▲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13일 HDC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사명은 인수 후에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지만 '윙(날개)' 마크는 금호그룹의 통합 CI이고 상표권도 금호산업이 갖고 있어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몽규 HDC 회장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실무진에게 새로운 브랜드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그룹은 내년 초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돼 계열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고 곧바로 새로운 이미지로고 제작에 들어갈 방침이다.

HDC는 현재 별도의 그룹 이미지 로고 없이 붉은색의 'HDC' 글자를 그룹 CI로 사용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윙'마크를 대체할 새 로고로 글자체인 'HDC'를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별도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협상이 빠르면 3개월, 늦어도 5개월 이내에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어 새로운 로고는 내년 상반기중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기업 이미지)를 사용하다 2006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윙'을 형상화한 그룹 통합 CI를 도입하면서 이를 사용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통합 CI 소유권을 가진 금호산업과 '윙' 마크 사용에 대한 상표권 계약을 맺고 매월 연결매출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했다.

올해 상표권 계약은 지난 4월 체결했기 때문에 사용기한은 내년 4월 30일까지이며 올해 상표권 사용액은 143억6700만 원이다.

정몽규 HDC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좋은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혀 사명은 인수 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HDC그룹은 지난해 5월 그룹 명칭을 HDC그룹으로 바꾸면서 계열사 사명에 'HDC' 붙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도 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사명 앞에 'HDC'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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