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적격성 심사도 통과…본협상 후 연내 매각 마무리
인수 성공 시 재계 20위권 내 도약…금호그룹은 하락 불가피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서 2조5000억 원 안팎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강 구도였던 애경그룹(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은 1조5000억∼1조7000억 원으로 전해졌다. HDC 컨소시엄의 '과감한 베팅'이 새 주인의 향방을 가른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 컨소시엄은 곧바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HDC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2곳 모두 항공운송사업을 하기 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5%)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세이버·금호리조트 등 6개 계열사를 포함한다.
HDC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유통, 면세점, 호텔 사업을 맡고 있는 만큼 관광산업 전반으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HDC그룹의 위상 또한 올라갈 전망이다. HDC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 등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자산 규모 10조 원을 넘기면서 재계 순위 33위에 오른 바 있다. 국내 2위 항공사를 얻게 되면 단숨에 재계 20위권 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하락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금호그룹의 매출액 9조7329억 원 중 아시아나 항공이 기록한 매출액이 6조2012억 원이었다.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통매각한다는 방침에 따라 금호그룹은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이 빠지게 된다.
금호산업은 본협상 마무리 후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HDC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본협상에서는 최종 매각가격, 세부 인수 조건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이라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항공을 포함해 재계 순위에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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