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올해 3조2천억원 적자 예상…계획된 범위"

이민재 / 2019-11-12 10:02:43
환자 부담 줄이고 보장성 강화 '문재인 케어' 원인
건보 "적립금 2조2천억원 감소…우려 상황 아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올해 말 건강보험 재정이 3조 원 넘는 당기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보험공단은 "현금수지 기준으로 올해 32000억 원 정도 당기수지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밝혔다.

▲ 건강보험공단이 올해 3조 원 넘는 당기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건보 측은 해당 적자는 '계획된 범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이에 따라 올해 8월 말 기준 196000억 원인 누적적립금도 174000억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건보공단은 예상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작년 1778억 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해 7년 연속 이어온 흑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당기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급여화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보험 급여로 나가는 돈이 많아져 수입보다 지출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보 당국은 국민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올해 환자 본인 부담 상한액을 낮췄다. 하복부 초음파와 두경부 MRI(자기공명영상)를 보험 급여화하고 응급실·중환자실 등에 대한 보험적용을 확대하는 등 보장성도 강화했다.

건보공단은 "이런 적자는 건강보장 강화대책에 따라 '계획된 범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당기 수지 적자는 예고된 것이라는 말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할 건강보험의 정책목표와 방향 등 중장기 비전을 담은 '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을 내놓으며 이 기간, 건강보험 재정이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8 1778 원의 적자를 보인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2019 31636 , 2020 27275 , 2021 1679 , 2022 16877 , 2023 8681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지부는 당기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2018 205955 원이었던 누적 수지 흑자 규모가 2019 174319 , 2020 147044 , 2021 136365 , 2022 119488 , 2023 11807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건보 당기수지는 적자지만, 문재인 케어가 완료되는 2022년뿐 아니라 1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이 끝나는 2023년 이후에도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10조 원 이상 유지하는 등 애초 계획한 재정 운용 목표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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