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금융위기 이후 최소

손지혜 / 2019-11-10 11:21:02
올해 수출량 10년내 최소…내수도 3년째 축소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코로넬섬 항만터미널에서 아라비아반도로 첫 수출되는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 [뉴시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과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324만2340대로 작년 동기대비 0.7%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79만5914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로는 연간으로 2015년(456만3507대) 이후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 400만 대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00만대 돌파를 위해 남은 두달간 월 평균 약 37만9000대를 판매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32만4000대에 그쳤다.

수출의 경우 올해들어 198만563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0.3% 줄었다. 역시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9년(169만6279대) 이후 최소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연간으로 2012년(317만634대) 정점을 찍은 이후 7년째 내리막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비중이 커진 덕에 수출액은 올들어 354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6.8% 늘었다.

국내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올해들어 125만6708대로 작년 동기대비 1.2% 줄었다. 연간으로는 2016년(160만154대)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판매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 대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400만대가 되려면 연말까지 월 평균 생산량이 약 36만7000대에 달해야 하지만 이는 올해들어 실적보다 4만 대가 많다.

업체 별로는 르노삼성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등 외국인투자 완성차업체 3곳의 사정이 어렵다. 르노삼성차는 올해들어 판매가 14만4727대로 작년 동기(19만525대) 보다 24.0% 줄었다. 한국GM은 판매가 33만9106대로 작년 동기(38만1641대)에 비해 11.1% 적어졌다. 쌍용차는 판매가 10만916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4.9%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나아졌지만 전체 산업을 떠받치기는 역부족이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판매가 146만2054대로 작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수출(5.4%)과 내수(3.4%)가 함께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기아차는 118만1091대로 0.8% 증가하며 플러스를 유지했다. 내수(-4.2%)는 줄었지만 수출(3.9%)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규모가 감소하면서 생산 물량이 줄고 국내 차 산업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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