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7일 본입찰-연내 매각…누구 품에 안길까

김이현 / 2019-11-07 10:28:20
아시아나항공 7일 본입찰 진행…새 주인 찾기 돌입
'애경·스톤'-'HDC·미래에셋' 컨소시엄 2파전 구도
KCGI 변수…SK·GS 등 대기업 '깜짝' 참여 가능성도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는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의 윤곽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7일 본입찰을 시작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정병혁 기자]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 서류 마감은 오후 2시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서류를 받으면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구주) 31.05% 전체 가격과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규모를 모두 적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인수액의 하한선은 8000억 원으로 규정돼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은 1조5000억~2조 원 수준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지금까지 유력후보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 이후 SK·GS·롯데 등 대기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거듭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애경은 항공사 운영 경험 면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제주항공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로 키워낸 바 있다. 운용 자산이 1조 원 이상인 톤브릿지캐피탈과 협업해 실탄도 확보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자금력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상반기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현금·현금성 자산만 1조 원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도 손잡았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KCGI(속칭 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할 경우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또 매각 초기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GS, SK 등 대기업들이 본입찰에 깜짝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유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시아나의 잠재적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적극적 자세로 임하고 있어서 유찰보다는 매각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대기업 참여 등 막판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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