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장 기업…운영 효율성도 높아
지지부진 신사업, 해외 진출 가속 전망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성장이 둔화된 맘스터치를 사모펀드가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대주주 정현식 회장의 보유 지분 57.85%를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으로, 매각 금액은 총 1973억 원 규모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기업 가치를 3411억 원 수준으로 평가한 셈이다.
2~3년 앞서 매각이 이뤄진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 버거킹보다 훨씬 높은 기업 가치다. KG그룹은 2017년 KFC코리아 지분 100%를 500억 원에 인수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 티파트너스는 2016년 버거킹 운영 법인 비케이알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는 맘스터치가 인정받은 기업 가치에 이견을 표하지 않는다. 의문은 앞으로 어떻게 기업 가치를 올리느냐다. 사모펀드는 기업 가치를 높여 인수가보다 높은 가격에 되판다.
맘스터치는 최근 국내 성장세가 둔화됐다. 맘스터치 매장은 2015년 825개에서 2018년 1167개로 늘어났다. 조만간 롯데리아보다 매장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연간 매장 증가 폭은 2015년 266개, 2016년 176개, 2017년 99개, 2018년 67개로 줄어들고 있다. 롯데리아 매장이 1340개 수준에 정체돼 있어 맘스터치도 이를 대폭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각 매장의 매출 증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맘스터치는 청소년이 주요 고객층이며 프리미엄 상권이 아닌 주택가와 대학가에 주로 자리 잡고 있다.
맘스터치 가맹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4억2590만 원이었다. 롯데리아 가맹점 평균 매출 6억4788억 원보다 훨씬 낮다. 매장 면적이 좁은 탓이다. 맘스터치 가맹점의 평균 면적은 24.6평으로 롯데리아(51.7평)의 절반에 불과했다.
맘스터치의 강점인 '가성비'를 강조한 햄버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악재다. 버거킹 '사딸라', 맥도날드 '맥올데이' 등 저가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를 통해 1900원짜리 불고기버거를 선보였다.
사모펀드는 주식 시장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코스닥 상장에 이미 상장돼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6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기업 군살 빼기'라 불리는 운영 효울화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도 미지수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지표가 이미 훌륭하기 때문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지난해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21.7%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롯데지알에스(53.2%), 비케이알(60.4%), KFC코리아(75.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 몇 년간 추진했으나 지지부진한 신사업 및 해외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제2의 프랜차이즈로 선보인 화덕샌드위치 및 쌈피자 브랜드 '붐바타'는 지난해 기준 매장이 9개에 불과하다. 붐바타는 맘스터치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강조하는 콘셉트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앞서 신사업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그넘' 매장을 오픈했으나 반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해외 성과도 미미하다. 맘스터치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매장은 아직 열 곳 수준이다. 지난해 1월 미국에 연 직영 매장은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베트남 법인과 미국 법인은 지난 상반기 각각 1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탄탄한 역량이 해외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치킨과 버거를 함께 팔고 있는 점도 기존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들과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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